Exhibition

우제길미술관 이명숙 초대전

STONE TRACE

2026. 03. 16.(월) ~ 4. 17.(금)
우제길미술관 1F 전시실



기나긴 겨울을 지나 생명이 약동하는 봄을 맞아 우제길미술관에서는 동양화를 전공한 이명숙 작가를 초청하여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 등장하는 수많은 돌은 모난 돌과 둥근 돌처럼 서로 다른 형태로 존재하며, 험한 세월 속에서 모나게 된 돌과 파도를 만나 깎여 둥글어진 돌의 모습은 마치 우리의 인생을 떠올리게 한다. 저마다 다른 돌의 형상은 각기 다른 삶의 모습과 시간을 상징한다.작가는 이러한 돌의 형상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표현한다. 작가에게 돌은 단순히 그리는 대상이 아니라 대화하고 싶은 존재일지도 모른다.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돌과의 대화는 우연한 탄생 속에서 삶을 살아가는 인간의 존재와도 닮아 있다. 


작가는 돌만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배경과 다양한 사물들을 함께 병치하여 돌의 의미를 확장한다. 돌 주위에 그려진 풍경은 인생에서 마주하는 역경과 고난을 떠올리게 하지만, 그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돌의 모습은 우리의 존재 역시 쉽게 흔들리지 않는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일깨운다. 또한 꽃과 나비, 사물과 동물 등 돌과 함께 그려진 존재들은 서로의 관계 속에서 더 빛나는 삶의 의미를 보여준다. 결국 인간 또한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으며, 서로와 함께할 때 그 존재가 더욱 빛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우제길미술관은 이처럼 돌의 서사를 통해 관람객이 자신의 삶을 투영하고 존재의 가치를 되새기기를 바란다. 아무리 작고 보잘것없어 보여도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희망이자 빛이 될 수 있음을 전하고자 한다. 각박해지는 현대 사회 속에서 이번 전시가 우리 각자가 하나의 별이자 행성이 되어 우주를 유영하는 존재로 확장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