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우제길미술관 정창기 초대전

무한의 여백: 공과 무의 만남

2025. 4. 1.(화) ~ 2025. 4. 10.(목)

우제길미술관 1F 전시실



정창기 화백의 작품 세계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향한 깊은 성찰에서 비롯된다.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자연의 생명력을 예술로 풀어내고자 한다. 특히, "공"과 "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여백의 미학과 무한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정창기 화백은 오랜 시간 자연을 관찰하며 그 안에서 느낀 감동을 화폭에 담아 왔다. 그의 독창적이고 섬세한 표현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인간 내면의 평온함을 선사한다. 여백은 동양 철학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비움과 공허를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준다. 그의 작품에서 여백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무한한 사유의 장소로 작용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정창기 화백의 대표작과 함께 새로운 작품들도 선보인다. 각 작품에 깃든 그의 철학과 예술적 여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품에 스며든 자연의 색채와 빛의 향연은 관람객에게 마음의 안식을 선사하며, 그의 예술이 지닌 따뜻한 울림을 고스란히 전달할 것이다. 이 전시를 통해 자연과 삶, 그리고 예술의 본질을 다시금 되새기며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공동기획 박경식,  김민경)



동양의 붓으로는 다루기 힘든 유화의 특성을 극복하고 얻은 동양적 결(texture)과 강렬한 색의 결합을 바탕으로 ‘한국 난’의 아름다움에 대한 표현에 힘쓰는 한편 이를 통해 자신만의 선의 세계를 표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유화 물감으로 쓴 시(詩), 서(書) 등은 먹을 사용한 서예에서는 볼 수 없는 분위기를 풍긴다. 


작품 속의 난은 절망 앞에 놓인 유한한 생명으로서의 자신을 상징함과 동시에 작고 연약한 풀 한 포기지만 ‘향기로 피어올라 천 리를 살아 내는’ 한 떨기 무한함에 대한 동경이자 추구이다.


“아직까지 살아 숨 쉬는 듯한 난잎 하나조차 그려보지 못했다.” 말하는 그는 흰 캔버스에 한 점, 한 줄을 놓는 순간 연기처럼 사라져버린다는 그 완벽이 어느 날 바람에 향기 풍길 한 송이 난꽃으로 피어오르길 오늘도 꿈꾼다. 


(작가노트 발췌)